고강도 훈련 후 발생하는 잦은 기침은 운동 중 신체가 겪는 급격한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. 이는 운동 후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이 됩니다.
1. 호흡기 점막의 자극: 고강도 훈련 시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호흡 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, 이 과정에서 차갑거나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로 급하게 유입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아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건조한 날씨나 실내에서 운동할 때 이러한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.
2. 기관지 수축 반응: 격렬한 운동 중에는 호흡이 빠르고 깊어지면서, 호흡기에 있는 평활근(특히 기관지)이 수축할 수 있습니다. 운동 유발성 천식(EIA) 또는 운동 유발성 기관지수축(EIB)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, 고강도 운동 후 기침이 나타나는 원인이 됩니다. 이 경우 기침 외에도 숨가쁨,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
3. 젖산 축적과 산성화: 고강도 운동은 젖산 축적을 일으켜 신체의 산성화를 유발합니다. 혈액이 산성화되면 몸은 이를 중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려 하며, 이를 위해 호흡이 증가하고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4. 과호흡 증후군: 고강도 운동 중 산소 섭취를 위해 과도하게 빠른 호흡(과호흡)을 하게 되면, 폐포에 공기가 가득 차게 되어 기침 반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또한, 과호흡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해 혈액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가벼운 어지럼증이나 기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
6. 폐포 미세 손상: 매우 강도 높은 운동은 폐포와 호흡기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고강도 훈련 후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,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됩니다. 그러나 기침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(쌕쌕거림, 가슴 통증 등)이 동반될 경우, 운동 유발성 천식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.
